【 앵커멘트 】
경남 남해의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거제 지심도가 주민 이주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거제시와 절대 떠날 수 없다는 주민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의 병참기지였다가 광복 후에는 국방부가 주인이 된, 경남 거제 지심도.
소유권 이전 목소리가 계속되면서 지난 2017년 마침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제시는 당시, 원시림이 살아있는 명품테마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섬에서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잇는 주민들은 결사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수십 년째 토지 이용료를 내면서 삶을 터전을 이뤘는데 이렇게 쫓겨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지심도 주민 반장
- "주민들의 이주 부분에 대해서 거제시에서는 좀 더 투명하게 주민들의 생계권과 주거권을 보상해준다는 대화를 하여야 하는데…."
거제시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개발 계획이 미뤄지자 강경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심도에 집을 짓고, 식당 영업을 하는 행위가 불법인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거제시는 지심도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과 위생, 그리고 섬의 보존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이 불법행위를 더는 묵인할 수 없습니다."
거제시는 주민들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지만, 강제 대집행까지 계획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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