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구 소멸 5위 지역인 경남 남해군의 초등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입학생이 없기 때문인데, 학교와 주민들이 나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경남 남해군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너도나도 도시로 떠나면서, 이 마을에서만 20여 가구가 텅 빈 채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아이들 울음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김성남 / 마을 주민
- "이 동네 산지 80년 됐는데 초등학생 본지가 15년도 넘었어요."
이 지역의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다 보니 당장 폐교를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김미자 / 경남 남해고현초등학교 교사
- "작년에 10명이 졸업했는데 올해 신입생은 3명이 들어왔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추세예요."
위기를 느낀 학교와 주민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주민 유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이곳 주민들은 이렇게 비어 있지만 바로 이사해서 살 수 있는 24채를 마련해 귀촌 가구에 대여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부모에게는 농사지을 땅을 무상으로 빌려줍니다.
경남 함양의 한 초등학교도 비슷한 방법으로 10명이던 학생이 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민과 학교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